강력한 태풍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로를 바꿔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한다고 기상청이 전망했습니다. 이 예측 경로대로 올라온다면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전면에 있는 강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이틀 동안 제주 한라산에 최고 2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탐방로가 통제됐습니다. 해상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운항도 대부분 멈췄습니다. 오늘(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부터 오늘 오후 4시 30분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249㎜, 윗세오름 214㎜, 성판악 181㎜ 등입니다. 또 제주시 한라생태숲에 162.5㎜, 서귀포시 가시리에 143.5㎜, 태풍센터에 141㎜, 표선에 137.5㎜, 성산에 136.6㎜, 남원에 133㎜의 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해상 물결도 높게 일고 있습니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12척 중 목포와 완도, 녹도 3개 항로 여객선 1척씩만 운항합니다.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대피했습니다. 제주도는 전날부터 상황별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 순찰과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출처: 기상청 / CCTV : U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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