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국한 김성태 전 회장은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 조사가 시작됐나요?

〈기자〉

네, 1시간 전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던 김 전 회장은 아직 이곳 수원지검에 도착하진 않았습니다.

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곧바로 검찰청사 내부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을 대리할 변호사도 이곳 수원지검에 조금 전 9시 반쯤부터 도착해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지난 여덟 달 동안 계속 해외 도피 중이었던 만큼 변호인과도 처음 만나게 되는 건데,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접견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 함께 논의를 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은 오늘(17일)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까요?

〈기자〉

쌍방울그룹과 관련한 비리와 의혹이 모두 김 전 회장과 무관하지 않은 상황이죠.

수사관들 손에 이끌려서 인천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일부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면서도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 :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이랑 연락 주고받은 것 없으신가요?) 없습니다. (쌍방울 전환사채 중에 변호사비로 흘러간 거 없으실까요?) 전혀 없습니다.]

체포영장 청구 시한 때문에 목요일 새벽 2시 40분 전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검찰이 어떤 혐의부터 조사해 나갈지 유동적인데요, 우선 체포영장에 적시했었던 100억 원대 회삿돈 횡령 4천억 원대 배임 혐의가 있습니다.

또 이미 쌍방울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관련 혐의나, 개인 돈이라고 했던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에 보냈단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또 김 전 회장이 귀국 전부터 적극 부인해 온 쌍방울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단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확인해 나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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