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치 박살…펑펑 울었다" 놀라운 신약 효과에도 '재난' /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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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4-09-06 00:00 Hit70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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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병이 닥치면 그건 재난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만난 한 환자는 신약 치료를 받다가 이런 의료비 재난을 겪게 됐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이런 사례를 전해 드리고 해법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40대 이 모 씨는 지난해, 3대 혈액암 가운데 하나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윤덕현/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환자의) 뼈를 이렇게 보면 골반뼈, 척추뼈가 진하게 보이는데 (암세포입니다.)]
[다발성 골수종 환자 : (아이) 돌잔치하고 한 달인가 지나고 나서 진단을 받은 거라 정말 정말 계속 눈물만 나더라고요.]
주치의가 권유한 신약으로 10개월째 치료받고 있는데,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윤덕현/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암수치는 물론) 백혈구 수치 모두 다 정상입니다. 너무너무 좋으시고요.]
그런데, 신약 치료엔 1억 원이 들었습니다.
60대 박 모 씨도 6개월 전,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후 신약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 환자 : 7,700의 그 엄청난 암 수치가 정상이 55인데요, (제 암수치가 ) 22로 그냥 싹 박살 나버렸어요. 좋다고 펑펑 울었어요.]
본인 부담 약값은 5천여만 원.
결국, 살고 있던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 1억 원을 빼 약값에 쓴 뒤 월세 30만 원짜리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 환자 부인 : 30평대 아파트에 전세로 살다가 치료비가 안 되니까 상가주택으로 14평 정도(로 이사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3개 국가는 신약을 바로 쓸 수 있도록 보험 적용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존 값이 싼 약들을 세 종류 우선 써 본 뒤에야 그런 약들이 잘 안 듣는 환자들에게만 4번째로 신약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해 주고 있습니다.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서지만,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미국, 독일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신약을 잘 써서 환자가 빨리 좋아진다면, 오히려 전체 병원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윤덕현/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고가이지만 효과가 굉장히 좋은 치료제는 1차 치료제 또는 불가능하다면 2차 치료제로서 사용했을 때 비용 효과성이 있다는 것이 많은 경우에 입증돼 있습니다.]
연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의료비 재난에 빠진 환자들을 구하려면, 우리나라는 해마다 2조 원이 필요합니다.
건강보험의 지난해 진료비 지출은 107조 원.
이중 재난적 의료비에 쓴 돈은 0.1%도 안 되는 1천23억 원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원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장성범)
▶ 같은 고통인데 "후천성 안 돼"…의료비 지원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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