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국정감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과 검찰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대선 여론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먼저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여러 혐의를 적용한 건 '꼼수'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검찰이 반발하는 태도는 더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본인들이 실력이 없어서 구속을 못 시켜놓고 지금 와서 마치 재판부가 뭔가 문제인 것처럼 계속 투덜대고 있다는 거예요. '투덜이 스머프'도 아니고 말입니다.]

수사를 지휘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재명 대표 영장에 담긴 혐의는 각각이 모두 구속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경호/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 한 건 한 건 모두 중대 사안이고 구속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건건이 별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어야 합니까.]

민주당은 이어 김건희 여사 관여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는 검찰이 속도를 내지 않는다며 "아직도 수사 중이냐"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전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중대범죄로 규정하면서 민주당 김병욱 의원 보좌관이 압수수색 받은 만큼 당과의 관련성도 조사하라고 맞공세를 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범죄를 함에 있어서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노력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가 안 됐을 리가 없다는 것이 본 위원의 생각입니다.]
 
서울고검청사에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시각, 이재명 대표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대장동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두 번째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배임과 뇌물이라는 검찰 주장대로면 징역 50년을 받겠는데 그런 일을 왜 하겠느냐며, 발언권을 얻어 30여 분 동안 검찰의 공소사실을 직접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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