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어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늘(7일)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전격 결정했습니다. 일반 주주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까지 사들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지난달 하이브가 공개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원보다 25% 높은 가격입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선언하면서 오늘 SM 주가는 14만원대 후반까지 급등했습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일까지 진행한 SM엔터 공개매수에 사실상 실패해 목표치인 25%에 크게 못 미치는 19.4% 지분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39.9% 지분을 확보하게 돼,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됩니다. 공개매수를 전격 결정한 건 부진한 하이브 공개매수 결과가 주요했던 걸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입장문을 통해 "SM엔터와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가, 카카오가 제시한 이상의 가격으로 다시 공개매수를 단행해 지분율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양측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오는 3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표 대결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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