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커지면서 `산불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산림청은 8일 오후 5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3단계 발령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합천에 한해 주불 진화가 완료될까지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23㎞이며 화선은 4.7㎞입니다. 산불 현장의 풍속은 초속 4ｍ, 순간 최고 풍속은 초속 11ｍ 정도입니다. 산불 3단계는 피해(추정)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ｍ 이상, 진화(예상)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됩니다.

이날 불은 오후 1시 59분께 시작됐습니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됐을 만큼 대지가 메말랐던 데다 순간 풍속 초속 12ｍ의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산림당국은 헬기 33대, 산불진화대원 549명 등을 투입해 큰불을 잡고 있습니다.
이날 산불로 오후 6시 기준 합천군 안계마을과 장계마을, 관자마을 등에서 주민 214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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