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느닷없는 탄핵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표가 되면 탄핵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김기현 후보가 한 말 때문인데, 경쟁 당권주자들의 맹비난 속에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지난 대선 후보 '손가락 발언'까지 꺼내 들며 반격했습니다.

이준석계도 김기현 후보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도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김 후보를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던 분이 이제 탄핵으로 당원들을 협박해 표를 얻으려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계속되는 공세에 김기현 후보는, "안 후보가 이상민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대선 후보 연설에서 "1년만 지나면 윤석열 후보를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환하며 맞받아쳤습니다.

오늘(13일)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합동연설회가 열리는데, 당권주자들의 공방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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