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일주일 만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을 지나다가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안아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내란우두머리 피의자로서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한 반성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마치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개선장군 같았습니다.

관저를 나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 앞에서 대중 연설이라도 하려는 듯 두 차례나 마이크를 찾았습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 내란 혐의 재판을 앞둔 피고인의 모습이라기엔, 너무나도 당당했습니다.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만함만 가득한 씁쓸한 장면이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약 2년 5개월, 886일 만에 파면된 전직 대통령의 신분으로 다시 서초동 자택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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