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불량 모래 쓰였다"‥ 레미콘 업체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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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광주MBC뉴스 Date22-01-21 00:00 Hit13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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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증언이 또 나왔습니다.
붕괴 사고가 난 건물에 납품된 콘크리트에
불량 모래가 쓰였다는 의혹을
과거 업체 관계자가 MBC에 털어놨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VCR▶
전남 함평에 위치한 한 육상골재채취장.
굴삭기가 파낸 흙을 세척해 모래로 만들어
레미콘 업체에 납품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를 포함해 함평에서 생산된 모래가
이번 사고 아파트는 물론
광주 공사현장의 절반 가량에 납품됩니다.
그런데 MBC 취재진과 만난 전 직원은
이 모래의 품질이 불량하다는 것이
내부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돌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다른 육상골재채취장과 달리,
이곳의 모래는 세척을 해도 흙 성분이 많아
콘크리트 강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 I N T ▶전남 함평 골재채취장 과거 직원/ (음성변조)
“이 모래 갖고는 언젠가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을 다 우리 업계에 계신 분들은 다 예견을 했어요.”
하지만 전북 남원 등 경쟁지역보다 가까워
운송단가가 절반도 안된다는 이유로
모래는 계속 납품됐습니다.
◀ I N T ▶ 전남 함평 골재채취장 과거 직원/ (음성변조)
“(전남 함평은 운송비가) 세 제곱미터당 3천 5백 원 정도. 전북 남원 같은 경우에는 7천 5백 원에서 8천 5백 원.”
레미콘 업체에 납품하기 전
모래의 안전성에 대해
외부 기관에 조사를 맡기는데,
이 역시 업체가 선정한 견본을 직접 들고
가다보니, '눈 가리고 아웅'이었습니다.
◀ I N T ▶ 전남 함평 골재채취장 과거 직원/ (음성변조)
“(외부 기관이) 직접 와서 채취를 해서 시험성적을 의뢰하는 것이 아니고, 샘플을 갖고 갈 때 좋은 것을 갖다 줘 버리면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이 지역에서 여전히 현장에 모래를 납품하는
다른 업체들은 품질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S Y N ▶ 전남 함평 A 골재채취장 관계자/ (음성변조)
"정상적으로 골재를 납품한 것이고, (붕괴된 아파트) 시공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는 잘 모르죠."
하지만 또 다른 업체는
공사현장의 먹이사슬 말단에서
저가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모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고압으로 두 번 세척하는
특수장비를 구입했지만
레미콘 업체가 제시하는 단가를 맞추지 못해
지난해 계약을 해지당했다는 겁니다.
◀ S Y N ▶ 전남 함평 B 골재채취장 관계자/ (음성변조)
“현대산업개발 같은 경우는 물량이 많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좀 저가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아이파크 공사현장에 납품하는
레미콘 업체 8곳이 골재 배합과 관리 등에서
문제가 발견돼 국토교통부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레미콘 업체 11곳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 CG ]
'불량 콘크리트와 모래가 쓰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고,
'시험 성적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에 이 사실을 알린 제보자는
지인이었던 실종자의 소식을 접하면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 S Y N ▶ 전남 함평 골재채취장 과거 직원/ (음성변조)
“(피해자가) 저희 가족일 수도 있고 어느 누구라도 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가 있을 수 있죠.”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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