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아침 7시쯤
제주시내 한 아파트 놀이터

남학생 두 명이
마치 권투경기를 하듯
서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한데 엉겨붙더니
바닥에서 뒹굴며
몸싸움을 벌인 두 사람

얼마 안돼 한 학생이
상대방 위에 올라타더니
일방적으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고등학생
"빨리 얘기해! 어떡해? 끝내 말아? 빨리!"

제주시내 고등학생들 사이에 돌고 있는
이 동영상에서 등장한 17살 이 모군

"그런데, 오전 9시 55분
이 군은 바로 이 아파트 입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CCTV 확인결과 이 군은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갔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직전
이 군이 등교하지 않아 전화를 걸었더니
친구와 싸웠던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기분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학생 어머니
"엄마 나 오늘만 학교를 안 가면 안돼? 이러더라고요. 생전 처음으로. 왜 그래? 이랬더니. 싸웠는데 기분이 나빠가 아니고 더러워라는 표현을 쓰는 거에요."

주먹다짐을 벌였던 현장에는
숨진 이 모군과 친구 3명이 있었고
동영상은 친구가 촬영했습니다.

경찰과 교육청은
유가족과 학생들을 상대로
추락사와 다툼의 연관성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