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과다 대출' 지역농협.. 임원 메모에 '작업' 정황? | 전주MBC 21090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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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전주MBC News Date21-09-06 00:00 Hit11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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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대출 의혹 관련 속보입니다.
그간 허술한 대출 심사 과정을
짚어드렸지만, 관건은 누가 이런
거액 대출의 밑그림을 그리느냐에 있는데요.
취재진이 한 지역농협 대출담당
임원의 메모장을 입수했는데..
대출 브로커로 추정되는 누군가와 사전에
입을 맞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사실상 각본에 의한,
일명 '작업 대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부안지역의 한 농협은 이 일대
3천여 제곱미터 면적의 땅을 담보로
12억여 원을 대출해줬습니다.
실제 대출 시점은 2017년 7월,
그런데 한 달 전 대출담당 상무가 작성한
메모에는 심상치 않은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대출 브로커로 추정되는 '정 모 부장'이란
사람과 통화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정 감정평가법인의 이름과 부동산 감정액,
대출액 등 계산기를 두드린 흔적들 투성입니다.
그 당시는 본격적인 대출절차에 착수하지 않아
어떤 감정평가 법인의 평가액이
채택되고, 대출액이 얼마로 정해질 지
알 수 없었던 시점입니다.
의혹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대출절차에 착수한 농협 측이 실제로 부동산
가치평가를 맡긴 감평평가 법인은 세 곳..
그런데 무슨 영문인 지 최고가인
17억여 원을 써낸 법인의 감정가가 채택되는데,
메모장에 명시된 바로 그 법인이었고,
이 감정가를 근거로 이뤄진 대출금액
역시 메모장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브로커가 개입해 각본에 따라
대출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가운데,
의혹을 조사한 농협관계자는 대출 과정부터
상식적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부안지역 농협 관계자
"채무자나 담보 제공자가 대출 실행 전에
상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먼저 브로커 등으로부터 소개받은
감정 회사에 탁상감정이 이뤄진다는 게
문제입니다."
해당농협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된 대출 사례는 6건.
모두 '정 모 부장'이란 사람이 대출 받을
채무자를 섭외해오는 식으로 대출을 중개했고,
동시에 특정 평가법인이 고가 감정을
해준 것으로 드러난 상황입니다.
은행 관계자와 대출 브로커, 여기에
감정평가사까지 사전에 결탁해 고액 대출을
유도하는 '작업 대출'을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부안지역 농협 관계자
"사전에 부동산 업자하고 감정사하고
사전에 감정 금액을 부풀리기로 작업이
되지 않았겠느냐..."
임원 A씨는 브로커 등과 공모해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을 극구 부인했습니다.
A씨/ 부안지역 A농협 상무
"정ㅇㅇ 부장(브로커 의심)이 대출 신청인을
대리해서 우리 농협에 알선한 겁니다. 3자를
통해서, 대출 소개인을 통해 대출이 들어오면
첫번째 하는 사항이.. 이 분에게 전화를 해요.
어디를 통해서 왔느냐.."
최고가를 써낸 특정 평가법인의 의견을 고집한 것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A씨 / 부안지역 A농협 상무
"경영수입 증대를 위해서 건전한 대출 증대
운동을 하거든요? 고객의 수요에 맞춰 대출을
원하는 대로 가급적 해주기 위해서 제일 높게
제시하는 업체를 정식 감정평가 업체로 선정해서 거기에 의뢰를 하거든요."
지난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근에야 대출에 활용된 부동산의
담보 가치가 부풀려졌는지 부터 뒤늦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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