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보이면서
금융 당국이 고강도의 억제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높아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었는데요,

당장 농협은행은 신용대출을 제외한
모든 가계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NH 농협은행이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 대출 등 신용대출을 제외한
모든 가계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신용대출 한도는 1억 원으로 줄어듭니다.

주택은 물론 토지와 임야 등 비주택을 포함해 부동산 담보 대출을 전면 취급하지 않고
전세 대출도 금지하는 고강도 조치입니다.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담보대출이
상반기 전체 가계 대출의 27%를 차지해,
사실상 가계 대출 증가의
주요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농협은행 관계자
"농협은행은 지역에 많이 있어서..지방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규제는
덜하고,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초과된 부분이 있는데.."

가계 대출이 무섭게 불어나면서
금융 당국이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풍부해진 유동성이 상당 부분
부동산 등 자산 시장으로 흘러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전라북도의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역시 28조 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는데, 주택 담보 대출이 40%를
차지했습니다./

/8월 셋째 주 기준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0.29% 올라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상승 폭이 컸습니다./

정희준 전주대 경영학과 교수
"가계 대출의 확대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에 그것이 잘 상환이 안 될 경우에는 개인의 상태도 문제가 되겠죠. 상환을 못하게 되니까. 금융 기관들도 문제가 되겠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타격을 입힐 수가 있는 거예요."

대출을 엄격히 제안하면 실수요자와
취약 계층의 대출 역시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대출 규제가 제2금융권을 포함한
다른 은행들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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