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광천동 시민아파트 보존 실마리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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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광주MBC뉴스 Date20-04-18 00:00 Hit26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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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투사회보가 제작되고
윤상원 대변인이 살았던
광주 광천동 시민아파트가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될 위기라고 전해드린 적 있죠.
일부지만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들불야학의 산실이자
항쟁지도부 대변인인
윤상원 열사가 한 때 살기도 했고...
5.18 당시 언론의 왜곡보도에 맞서
항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투사회보'를 만들었던 곳,
광주 광천시민아파트입니다.
오월 광주의 역사와 정신이 깃든 곳이지만
광주지역 역사상
최대의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스탠드업)
"광천동 일대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윤상원 열사가 살았던 이곳 시민아파트는 철거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등은
아파트가 사라지면
역사도 사라질 것이라며
원형 보존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재개발조합은 사업 계획을 바꾸면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든다며 곤란해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에 간극이 컸지만
중재에 나선 광주 서구청이
사업계획을 인가하면서
일부라도 보존하자고 제안한 뒤
새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인터뷰)박삼영/광천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조합장 직무대행
"저희들 (재개발 사업) 일정하고 (광천 시민아파트 존치를) 맞춰주는 조건이라면 저희들도 굳이 다른 반대할 의사는 없습니다."
현재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세 개 동 가운데
한 개 동만 남기는 겁니다.
이마저도 재가발조합이 투표를 통해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야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철거했다 복원하는 과정에
수많은 갈등과 상처를 남겼던
옛 전남도청의 사례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호소합니다.
(인터뷰)김상호/들불열사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재개발 사업은) 조합원들로 구성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논의를 모아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십분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개 전체동을 보존하는 방안으로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존치나 철거냐 일부 보존이냐...
올해 말 재개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결정을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시민아파트를 5.18 사적지로 지정하는 등
광주시가 원형 보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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