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탄핵 표결 직전 사퇴했던 두 전임들과 달리, 이 위원장은 직무가 정지 된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이미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마무리했으니 일을 못 해도 손해 볼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일) 국회에선 그제 이뤄진 방송통신위원회의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취임 당일 기습 회의를 열어 졸속으로 선임을 강행했다는 비판인데, 결국 선임 절차의 적법성을 놓고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오는 13일 임기가 시작되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신임 이사진을 둘러싼 논란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검사 시절 불미스런 스폰서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던 인사는 극단적 발언들을 서슴지 않았던 걸로 드러났고, 대통령 부인의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지지하는 칼럼을 쓴 교수도 방문진 새 이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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