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이 숨진 성수대교 붕괴 사고 3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 위령제가 오늘 오전 11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 인근 위령탑 앞에서 열렸습니다. 위령제에는 유가족과 무학여고 교직원과 학생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고로 형을 떠나보낸 김학윤 씨는 "조금만 더 관심과 기본에 충실했다면 아직 꿈 많은 학생들과 그의 부모와 다른 유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을 형제자매, 아버지, 어머니를 가슴에 묻고 한없이 고통스러워하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안전요원이라는 생각으로 안전 불감증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쯤 성수대교 상부가 무너지면서 등교 중이던 무학여고 학생 등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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