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고 이를 거절했다고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 "평가는 하지 않겠다"며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총선까지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기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당정관계와 관련해선 "여러가지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것이고 정은 정의일을 하는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 한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두고 최근 김건희 여사 의혹 대응 등을 둘러싼 대통실과 당의 갈등 상황이 표출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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