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내 병원 폭격 사건과 관련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간의 대화를 도청한 녹음 파일 등을 공개하며 반격했습니다.

녹음파일엔 하마스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로켓 오발탄에 의한 피해로 보인다는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도청 녹취록을 근거로 하마스 측이 자신들의 미사일 오발 사건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폭발할 경우 발생하는 큰 구덩이가 없고, 주변 건물도 크게 부서지거나 무너지지 않았다며 로켓 오작동에 의한 폭발 화재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 측의 폭격이란 주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바로 다음날 또 다른 병원 인근을 이스라엘군이 폭격했다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8일(현지시간) 상황 보고서를 통해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에 57건의 공습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의료인 16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가자지구 내 병원 등 의료시설 26곳이 공습으로 피해를 봤고, 가자지구 북부 병원 4곳은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으로 인해 더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병원 폭발 책임 논란에도 중동 이슬람 국가들의 이스라엘과 서방을 향한 분노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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