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언제쯤 사죄의 말 드려야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결심이 섰습니다. 사죄의 말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앞서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의 말처럼 정부와 지자체가 사과를 결심하기까지 사흘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전까진 유감 표명만 있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늘(1일)도, 지금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에 힘써야 할 때라며 대통령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숨진 시민들을 피해자가 아닌 사망자로 표현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사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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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기자 #JTBC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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