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빌려드립니다" 멕시코 대통령의 얘깁니다.

전임 대통령 시절 약 2450억 원에 산 이 비행기인데요.

오브라도 대통령은 경제난에 빠진 멕시코 현실과 맞지 않다며 당초 팔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임대를 하겠단 건데요.

매매든 임대든 매물을 꼼꼼히 봐야죠.

보시면요. 300석 규모를 80명 정원으로 개조해 널찍하게 쓸 수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기 불편한 분들을 위한 러닝머신도 있고요.

전용 욕실이 딸린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서 잘 수 있습니다.

오르라도 대통령, 직접 홍보도 합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멕시코 대통령 : 결혼식을 하거나 생일 파티를 하거나 기업이 직원들에게 포상 여행을 제공할 때 비행기를 빌려 휴양지 칸쿤이나 로스카보스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럼 대통령은 뭘 타냐고요? 오브라도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민간 항공기를 이용했습니다.

다만 수행, 경호원이 많다 보니 다른 승객들에게 자리 바꿔달라 요구하는 일이 많고, 대통령과 함께 타면 안전하지 않다며 탑승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었다고는 하네요.

암튼 나라 살림이 한번 휘청하면 대통령 체면, 더 나아가 국격 지키기 어려워집니다.

우리도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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