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고 책임론이 나옵니다.

이겼어도 졌어도…

먼저 국민의힘, 선거 끝나고 그 바로 다음 날, 의원총회, 아주 들뜬 분위기였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10일) : (여당 대표!) 하하하하하하 여당 대표. 정말 파란만장한 기간 아니었습니까.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저희가 각고의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모두다 노력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영광이 있는 것이 아닌가…]

네, 이제 몇 개월 뒤면 이준석 대표가 여당 대표인건데, 하지만 그 무게감과 압박감은 상당하죠.

이준석 대표, 선거 직전에 '많게는 10%p까지 차이가 날 거다' 이런 말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0.73%p 차이 역대 최고로 아슬아슬했던 승부였고 결국 이준석 대표가 그간 주장했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 이른바 '젠더 전략'이 잘못됐던 거 아니냐, 책임론이 나온거죠.

이런 상황을 놓고 이준석 대표, '조종석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 '진짜 오만가지 공작이 다 들어온다' 페이스북에 불편한 심정 드러납니다.

하지만 당장 여가부 폐지를 두고 당내에서 다른 얘기들이 나오죠.

당내 최다선 서병수 의원, '여가부 폐지 공약을 다시 들여다 보자'고 했고 이번에 국회 입성한 조은희 의원은 '여가부 기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곧바로 '당선인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 말라, 혼란이 온다'고 했습니다.

당 밖에서는 진중권 전 교수가 '이제부터가 진짜 이준석 리스크'라고 했고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라디오 '한판승부' (지난 10일)) : 이준석 대표의 2030 특히 '이대남'들과 '이대녀'를 이른바 20대 여성들을 갈라치는 이런 식의 행태는 말이죠. 이준석 대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됩니다.]

민주당에서도 '아름다운 퇴장을 요구한다'면서 이준석 흔들기에 나섰죠.

그럼 민주당 쪽은 어제(11일) 의원총회 했습니다.

지도부 총사퇴하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남아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죠.

[윤호중/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어제) : '지도부가 결정한 사안을 존중하자'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다음 월요일에는 비대위가 완전체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두관 의원의 비판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대선 패배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역시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꺼낸 카드, 이재명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겁니다.

서명운동까지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내홍으로 갈지 봉합으로 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럼, 총괄선대위원장 맡았던 이낙연 전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이후에 미국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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