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러브콜'

어제(금) 대선후보 토론에는 안철수 후보를 두고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복잡한 셈법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서로 거친 말을 주고 받았지만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명색이 법률가이신데, 허위 주장을 너무 많이 하십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답변하기 어렵다고 자꾸 반문을 하거나, 이렇게 좀 도망가시는데.]

하지만 모두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별 공격 안 했죠.

이재명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원팀'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양당 독점체제를 깨서 국민들이 제3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그 여지를 만드는… 이거는 뭐 우리 안 후보님의 지론이시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네. 그렇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선거 때는 원수가 돼서 싸우더라도 나중에 선거가 끝나면 원팀이 되자, 이런 얘기도 저희가 드리고 싶은데, 그런 점에 대해서 의견은 어떠신가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그거 제가 제일 먼저 한 얘기입니다.]

야권 단일화 견제하면서 통합 이미지도 만드는 전략인 거죠.

윤석열 후보는 선 이재명 후보 공격, 후 안철수 후보에게 동의 구하기.

이런 패턴이었습니다.

'공동의 적은 저 쪽이야'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검경에서 제대로 수사했는데, 우리 이재명 후보께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확인이 된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는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가) 중국 어선이 우리나라 영해에 들어와서 불법 어로하면 격침시킨다는 얘기까지 하셨습니다. 대중 관계에서 어느 게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뭐 물론 어선을 파괴하는 게 더 심각하겠죠.]

안 후보가 가운데서 어정쩡하게 있었단 얘긴 아니고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무진 애썼습니다.

무기는 역시 1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연금 개혁'과 '장학 퀴즈' 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국민연금 설계) 출산율 어느 정도로 돼 있는지 혹시 아십니까? 가정으로]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글쎄, 제가 퍼센트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네. 1.38명입니다. 지금 현재 출산율은 얼마입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0.86인가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네, 0.84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적자 보존을 위해서 올해 어느 정도 혈세가 지출이 되는지 혹시 아시는지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글쎄, 조 단위로 지금 지원되는 것은 저도 알겠는데, 구체적인 금액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자, 그리고 심상정 후보도 존재감 드러냈죠.

이 후보와 윤 후보 말이 길어지면 끊고 들어갔고, 

청년 주택 공급 공약 놓고 두 후보를 모두 공격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그러니까 규모를 수십 평짜리가 아니고 20평 정도면은 한 2억~3억원, 3억원대 되겠죠.]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어느 지역에 2억~3억원 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예를 들면 김포나 이런 데 충분히 가능합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김포에 20억원짜리가 있습니까? 아니 20평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3억입니까?]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약탈적 대출을 청년 주거 대책으로 내모는 것은 투기판에 내모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도 같은 지적을 드리고 싶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뭘 좀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맨날 잘못 안다고 그러세요.]

여기서, 이 후보의 김포 발언에 대해선 시세 논란이 벌어졌고 민주당이 조금 전 입장문을 냈는데요.

"발언 취지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2~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법정 토론 시작 전에 3차 토론이 또 열릴지 모르겠지만 더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 기사 전문 https://news.jtbc.joins.com/html/609/NB120466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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