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번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탄핵보다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뒤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국정 마비와 헌정 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다"며 "8년 전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남긴 건 대한민국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상흔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깊게 남아있다"며 "또 대통령 탄핵으로 헌정중단의 불행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비상한 시국을 맞아 집권여당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적극적인 정국 수습책을 마련해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시했다"며 "우리는 탄핵보다 더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더 낮은 자세로 심기일전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함께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꼭 찾겠다"며 "국정혼란을 조속히 수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날 표결에는 195명만 참여했습니다.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의원 192명과 국민의힘에선 안철수·김예지·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세 명이 참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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