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보건기구, WHO가 결국 최고 위험 경보를 내렸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팬데믹, 그러니까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현재 상황을 정의한 겁니다. 100만 명이 숨진 홍콩 독감, 그리고 멕시코에서 시작했던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는 석 달 만에 전 세계 110여 개 나라에서 12만 명이 감염됐습니다. 오늘(12일)도 유럽에서 또 수천 명의 환자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30일간 막겠다고 했습니다.

2. 이렇게 유럽의 상황이 심상치 않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에서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3. 뉴욕주가 봉쇄 지역으로 설정한 뉴 로셸시의 일부 지역은 오늘(12일)부터 2주간 공공시설이 폐쇄됩니다.

현장 취재를 따로 준비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4.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유럽발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20대 남성이 오늘(12일) 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다섯 개 나라를 다녀온 사람들은 특별 입국 절차를 밟도록 했습니다.

5. WHO의 선언에 전 세계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코스피도 한때 5% 넘게 빠졌습니다. 주가가 폭락하자 거래소는 거래를 일부 중단시키는 사이드카를 8년여 만에 발동했습니다.

6. WHO의 발표는 도쿄 올림픽을 향한 또 다른 경고로 해석됩니다. IOC가 예정대로 올림픽을 열지 말지 결정할 때 WHO의 권고를 따르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성화는 오늘(12일) 그리스에서 채화됐지만, 이 불꽃이 4개월 뒤, 도쿄 올림픽까지 온전하게 이어질지 알 수가 없습니다.

7. WHO의 팬데믹 선언 이전과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리고 설사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코로나19의 초기증상에 대해 전문가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의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 WHO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탈리아, 전면휴업
☞ 미 "30일간 유럽발 입국금지"…한국엔 여행제한 완화 시사
☞ 텅 빈 거리, "불안·좌절 드리워져"…봉쇄 '뉴로셸' 가보니
☞ 잇단 유럽발 감염에…프랑스 등 5개국 '특별입국절차'
☞ '팬데믹 선언'에 세계 증시 쇼크…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 성화 불붙인 도쿄올림픽…WHO '팬데믹 선언' 영향은?
☞ [인터뷰] "팬데믹은 상징적 의미, 국제 연대·지원 유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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