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병마 시달리다 결국…우리 사회가 맞이한 또다른 '비극' /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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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JTBC News Date22-08-26 00:00 Hit9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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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일어난 세 모녀의 비극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보증금 300만원, 월세 40만 원짜리 방에 살며 빚독촉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세상과 등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병마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미안하다' 였습니다. 8년 전 정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을 남기고 생을 포기한 송파 세 모녀와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빈곤층을 찾아내고 도와주는 게 우리 사회가 할 일인데, 그때도 지금도 세 모녀는 마지막 순간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단독] 수원 살았지만 주소는 화성…구멍 뚫린 '위기가구' 추적 (22.08.22) 2:05
그런데 JTBC가 새롭게 취재한 바에 따르면 세 모녀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할 기회는 있었습니다. 지난달 이들은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로 선별돼, 관리대상에 올랐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주민등록상의 주소지에 찾아도 갔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이들이 실제로 산 곳은, 등록된 곳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단독] "그냥 가려했는데 한 자 적는다" 수원 세 모녀의 유서 (22.08.23) 4:02
생활고와 질병에 시달리던 세 모녀의 죽음은 늦었지만, 취약 계층이 더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꼼꼼하게 보완해야 한다는 숙제를 또 한 번 남겼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현장 관계자에게 이들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속엔, 복지행정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았던 삶이 담겨있었습니다.
■신청해야만 도움…안전망 밖 '위험 신호'는 안 잡힌다 (22.08.24) 6:04
세 모녀의 비극을 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졌습니다. 절박하다는 신호를 보내오길 기다려선 안 된다는 것이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어떻게든 빨리 찾아내야 하는데 지금 시스템으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24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영정사진도 없이 세 이름만…이제라도 "우리가 미안합니다" (22.08.25) 8:12
질병과 생활고로 괴로워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떠난 세 모녀의 추모식이 오늘(25일) 진행됐습니다. 남긴 사진조차 없어서 영정 사진 대신, 이름만 적혀 있었습니다. 도움받을 길 없던 이들은 숨진 뒤에야 처음으로, 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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