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보수의 길로 가야 한다'는 주장에 '도대체 적군이냐, 아군이냐' 비판이 나왔습니다.

네,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얘깁니다.

대선과 경기지사 경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유승민 전 의원, 책을 한 권 내면서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죠.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혀라' 서울, 대구에 이어서 어제는 부산에서도 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혼란스러운 국민의힘을 향해서 쓴소리가 나왔죠.

[유승민/전 의원 (어제) : 도로 자유한국당, 도로 새누리당, 도로 한나라당, 과거의 이명박, 박근혜 시절의 그런 보수로 만약 당이 돌아간다면 그건 당 진짜 망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혁 보수의 길로 가야 한다 이런 주장인 거죠.

그럼 개혁 보수란 무엇인가, 유승민 전 의원은 "헌법 가치를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거의 보수는 "헌법 가치를 정치적으로 편식하고 악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쓴소리는 윤석열 정부로도 향했는데요.

지금 상태로는 경제 위기 극복하기 어렵다,

[유승민/전 의원 (어제) : 윤석열 당시 후보의 캠프에 있었던 몇사람, 그 사람들이 다 모든 자리를 차지하고 모든 정보를 차지해가지고 그 사람들 머릿속에서만 나오는 해법가지고는… 정말 농담이 아니라 지금 용산에 계신 분들 제 책 꼭 좀 한 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자, 하지만 이걸 보고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발끈했습니다.

'보수면 보수지 무슨 개혁적 보수가 있고 반개혁적 보수가 있냐' '박근혜 정권 탄핵하고 문재인 정권 세운게 개혁 보수였냐'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그간 탄핵 때 당 해체를 막고 지켜온게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해왔으니까요.

홍 시장은 또 '갓 출범한 윤 정권이 갈팡질팡하면 도와줄 생각을 해야지' '윤핵관들의 행태도 짜증 나는데' '또 개혁 보수 내세우면서 도대체 적군이냐, 아군이냐' 유승민 전 의원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인 한 마디,

'이준석 대표는 이제 그 근처에도 가지 마세요' 이 대표는 '유승민계'로 분류할 수 있으니까요.

자, 유승민 전 의원은 북콘서트에서 "현실 정치를 안 해도 목소리 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당분간 홍준표 시장과의 설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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