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브리핑 싸울 때가 아닌데… 입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이긴 국민의힘이지만, 어쩐지 요즘 집안 분위기는 삭막합니다.

오늘(20일) 지도부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 더 이상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 안 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비공개 부분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되어서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최근 이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땡깡을 부린다"고 했다, 이런 보도 나온 게 결정적이었던 거 같은데요.

화가 많이 났는지, 이 대표는 유출 의심자까지 지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특정인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겨냥한 '특정인', 배현진 최고위원입니다.

하지만 사사건건 이 대표와 충돌해온 배 최고위원, 오늘도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심지어 본인께서 언론과 나가서 얘기하신 걸 언론인들이 쓰는 것을 누구의 핑계를 대면서 지금…]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단속해볼까요 한번?]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서봤지만, 효과는 별로 없어 보이네요.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 비공개회의 하겠습니다. 그렇게 나가면 안 되지. 이 대표!]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어차피 유출시킬 거잖아, 이거]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뭘 유출을 시킵니까? 본인이 얘기 제일 많이 하셨어요, 여태까지!]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내 얘기를 내가 유출했다고?]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언론에 나가서 얘기 제일 많이 하셨다고요]

이렇게 반말에, 삿대질하는 모습까지 중계되고야 말았습니다.

정치권에서 의견 차이로 투닥거리는 거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있어서는 안 될 일도 아니죠.

다만 대통령은 연일,

[국민들이 숨이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응을 해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민생'을 강조하는데 여당 지도부가 다툼만 하고 있어서야 괜찮을까요?

국민의힘 지도부 분들, 야당 생활은 끝나고, 이제 국민 생활에 대한 무한책임 져야 하는 여당 지도부 됐단 점,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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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기자 #백브리핑 #JTBC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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