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다람쥐두창' 될 수도 있었는데…'원숭이는 억울해' /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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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JTBC News Date22-06-14 00:00 Hit18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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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원숭이두창은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1958년 덴마크의 한 연구실에서 사육하던 원숭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원숭이 입장에선 좀 억울할 법합니다.
처음 발견된 게 원숭이였던 거지 쥐, 다람쥐 같은 설치류도 숙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그러니까 다람쥐에서 처음 발견됐다면 다람쥐두창이 될 수도 있었단 겁니다.
하지만 더는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이진 않습니다.
WHO가 2015년 동물을 질병 등의 이름에 넣지 말자는 지침을 내놨는데요.
차별이고, 낙인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단적인 예로 지난 2009년 '돼지독감'이 유행하자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감염되는 게 아님에도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 양돈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죠.
이후 '돼지독감'은 '신종인플루엔자A'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다만 이런 지침이 나오기 전까진 지역에서 따온 이름도 많습니다.
홍콩 독감, 일본 뇌염, 중동호흡기 증후군, 라임병 등이 대표적이죠.
코로나19도 초기엔 발견된 지역 이름을 따 '우한 폐렴'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WHO가 서둘러 정식 이름을 붙였죠.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2020년 2월) : 지리적 위치와 동물, 개인 또는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가능함과 동시에 질병과 관련 있는 이름을 찾아야 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 질병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바로 COVID-19입니다.]
이번 원숭이두창에 대해서도 WHO는 "특정 집단에 불쾌감을 줘선 안 된다"며 "적절한 이름을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줄 수 있단 지적도 나왔기 때문인데요.
원숭이두창이 그간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되다 보니 증상이 담긴 공식 자료엔 이들 사진이 담겼는데요.
이에 아프리카 외신협회가 나서서 "증상을 보여주기 위해 흑인 사진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 33개 국가에서 발견되는 등 아프리카 풍토병이 아닌 게 됐으니까요.
하루빨리 새 이름을 찾았으면 합니다.
▶ 기사 전문 https://news.jtbc.joins.com/html/523/NB12062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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