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브리핑 ＜패배의 책임?＞ 입니다.

앞서 보셨듯 경기지사 선거는 그야말로 '초박빙'이었죠.

그러다 보니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는 패배의 책임이 무소속 강용석 후보에게 있단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3위를 한 강 후보가 1, 2위간 표 차 보다 많은 5만4천여 표를 가져갔기 때문이란 겁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런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죠.

국민의힘 입장에선 강 후보가 사퇴했다면 김 후보가 당선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기는 걸로 예측이 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좀 속은 쓰립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됐으면은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좀 들고…]

물론 강 후보를 향한 표가 김 후보에게 갔을 거란 단순산술적인 계산이긴 한데요.

사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선거를 앞두고 주요 관심사이긴 했습니다.

[김은혜/당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강용석 후보님도 제가 존경하는 후보입니다. 다만 이 사안(단일화)을 결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단일화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반대했죠.

그런데 강 후보 측에선 이준석 대표 몰래 김 후보 측과 협상했지만, 김 후보 측에서 거부했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뿐 아니라 단일화 자체는 변수가 아니었단 주장도 내놨습니다.

[강용석/경기지사 후보 (무소속) : 세 명의 좌파 후보가 더 있습니다. 이 세 명의 좌파 후보가 얻은 표가 제 표보다 더 많아요. 그런데 뭐 어떻게 저 때문에 안 됐다 이런 논리, 기적의 논리가 가능한 건지 모르겠어요.]

어김없이 선거 결과를 두고 내탓, 네탓 '책임 공방' 벌어지는 모습인데요.

그 전에 승자든 패자든 선거 결과가 주는 민심을 잘 읽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행정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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