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브리핑 ＜공천 천태만상＞ 입니다.

어제(21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무실입니다.

한 여성이 중년 남성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는데요.

[이것 빨리 정우택 의원님도 불러요. 어디서 그렇게 유야무야하고 있어. 무조건 불러. 박덕흠 의원님 힘의 논리에 의해서 떨어진 거지.]

다리를 붙잡힌 사람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붙잡은 사람은 한 괴산군수 예비후보 배우잡니다.

[난 어차피! 하세요~ 하세요~ 같이 갑시다~ 같이 갑시다~]

이후 박 의원, 병원에 입원했다고도 하는데요.

무슨 일이냐고요? 국민의힘 괴산군수 후보엔 세 명이 경쟁하고 있는데, 한 후보를 두고 나머지 두 후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같은 선거구에 3번 낙선하면 공천에서 배제하겠단 방침 정했는데 예외를 적용해 경선에 참여시켰단 겁니다.

그 배경에 박 의원이 있다고 보고 온몸으로 항의한 겁니다.

공천 문제로 시끄러운 건 민주당도 다르지 않은데요.

한 장흥군수 예비후보 지지자가 차량 앞을 막아섭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이렇게 항의합니다.

[위원장님 원하는 사람으로 올리세요. 그냥 경선하지 말고]

전남도당위원장 김승남 의원인데요.

김 의원의 제안으로 장흥군수 후보 경선 방식이 여론조사만 하는 걸로 바뀌었는데 특정 후보 밀어주려는 것 아니냔 겁니다.

그야말로 공천 경쟁 '천태만상'이 아닐 수 없는데요.

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면접 답변이 유출됐단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문대림/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 민주당 공관위 면접에서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답변에서 정석비행장을 얘기했습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 민주당 공관위 면접 내용을 어떻게 알아보셨습니까?]

[문대림/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 충분히 알 수 있죠.]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 면접 내용을 다 공개하지 않는데요?]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들은 한 후보가 조폭을 동원해 지역 기자를 협박했단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정당들 늘 공정 공천하겠다, 공천 개혁하겠다 외쳐왔는데, 도대체 이건 언제 이뤄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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