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19는 오랜 추석 전통도 바꿔 놨습니다. 고향에 가는 대신에 한 곳에 차례상을 차려 놓고 화상으로 절을 하며 차례를 지내는 가족도 있었습니다. 

2. 종갓집의 차례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둔 채 차례를 지내는가 하면 음식을 함께 먹는 대신에 가족들에게 도시락을 나눠 줬습니다. 도산서원도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을 줄여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또 달라진 게 있다면 이번엔 서원이 열리고 처음으로 여성 초헌관이 퇴계 선생께 술을 올렸습니다. 여성이 서원 제사에서 첫 잔을 올리기까지 500년이 걸렸습니다.

3.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를 모신 도산서원의 상덕사에서 제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쪽을 진 여성 한 명이 무릎을 꿇습니다. 곧 술잔을 올립니다. 서원이 생기고 50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제의 시작을 알리는 초헌관이 돼 술잔을 올리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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