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 면담 되나요?"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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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뉴스TVCHOSUN Date23-05-03 00:00 Hit19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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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다섯 시간 뒤 대검에 도착한 그가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왜 국민들께 면목없다고 말씀하셨습니까?} 면목없는 일이지요"
마음에 품은 소회가 어찌 없었겠습니까만, 검찰 출석의 변은 짧고 분명했습니다.
검찰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또 잘라 말했지요.
"다음에 하시죠"
정반대 측면에서 검찰 출석 풍경의 신기원을 연 이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입니다. 쉰 명이 넘는 민주당 사람들의 호위를 받으며, A4용지 여덟 장 분량 원고를 9분 동안 읽었지요. 비장하게 역사를 논하고, 격하게 검찰을 비난하며,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썼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 자신을 비유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모략에 고통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임 대표는 더욱 새롭고 엉뚱한 '셀프 출석' 기록을 정치 야사(野史)에 남겼습니다.
"오늘 검사님을 면담할 수가 있을까요?"
이 대표가 통보받은 소환 날짜를 편리한 날로 바꿔 출석했던 데서, 송영길 전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이회창 총재와 황교안 대표도 자진 출석하지 않았느냐는 것이지요. 앞선 사례들 역시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이긴 마찬가지였지만 거듭 거듭 오지 말라는데도 기어코 찾아가 문전박대를 자초한 송 전 대표와는 다른 경우입니다.
그러고는 A4용지 다섯 장 분량 원고를 12분 동안 비장하게 읽었습니다. "구속시켜달라" 면서도 무슨 잘못으로 구속하라는 건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하다"면서도 의혹들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국방-외교 정책을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검찰을 향해서도 이렇게 거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꾸짖는 모양새가, 느닷없이 출두해 변학도를 문초하는, 이몽룡이라도 되는 것 같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 대표처럼 긴 입장문을 낭독한 뒤 일문일답을 받았습니다. 이 대표가 두 대통령을 거론했듯 노 전 대통령, 조국 전 장관, 이 대표처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치 탄압의 희생양을 자처하는 것도 판박이입니다.
두 사람이 이심전심으로 통한다는 '이심송심'이, 달리 나오는 말이 아닌 듯합니다. 죄가 있고 없음은, 요란한 말이 아니라 실존하는 증거로 갈리는 법이죠.
황교안 대표의 자진 출석에 민주당이 했던 말을 돌아봅니다. "검찰 겁박 쇼, 정치적 퍼포먼스로 법을 희화화하고, 법 질서를 교란한다"고 했던 그 비난 말입니다. 그래도 '송영길식 퍼포먼스'보다는 아무래도 낫지 않았을까요.
5월 3일 앵커의 시선은 "검사님 면담 되나요?" 였습니다.
#송영길 #검찰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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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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