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통령이 되시겠습니까?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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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5-11 00:00 Hit15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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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 의와 불의의 싸움이지"
같은 감독 두 영화에서 두 이순신은, 두 배우의 개성처럼 사뭇 다릅니다. 그 차이를 박해일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민식 선배가 용맹한 장수 용장이었다면, 저는 지혜로운 지장, 덕이 있는 덕장입니다"
'용장은 지장을, 지장은 덕장을 못 이긴다'는 옛말도 있습니다만, 이순신은 세 가지 덕목을 두루 갖춘 지도자였지요.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은 대조적인 인간이었습니다. 항우는 명문 귀족 출신 '금수저'였고, 유방은 시골 평범한 집안 '흙수저'였습니다.
항우는 늘 용맹과 지략을 뽐냈습니다. 반면 유방은 '부하 한신보다 용맹하지 못하고, 장량보다 지략이 못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렇듯 항우는 일을 벌인 뒤 부하들에게 "어떠한가(如何)"라고 물었습니다. 유방은 결정을 내리기 앞서 "어찌하면 좋겠는가(何如)" 라고 물었지요.
두 글자가 순서만 다를 뿐인데, 두 영웅의 운명은 하늘과 땅 차이로 갈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취임 1년을 맞기까지 용기 있는 결정을 여러 차례 내렸습니다.
전임 대통령들이 손 대기를 꺼렸던 연금과 노동 개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미 동맹 재건과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서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았습니다.
탈원전 폐기 역시 국익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은 가시밭길 이었습니다.
"덕장도, 복이 많은 복장(福將)은 못 이긴다"는 얘기처럼 말입니다.
#취임 하자 마자 글로벌 경제위기의 삼각 파도가 밀려들었고, 미중 갈등 속에 북핵 위협이 나날이 가중됐습니다.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속에 정부 여당 법안은 번번이 발목을 잡혔습니다.
안으로는 인사 편중, 설익은 정책 엇박자, 여당 '내부 총질' 갈등과 전당대회 개입이 겹쳐, 지지율이 30퍼센트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지만, 국정 추진력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덕장보다 통장(通將)" 이라는 말도 있듯, 소통은 이 시대 가장 소중한 덕목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취임 1년의 소회도, 국무회의 #모두발언 을 TV로 생중계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취임 1년이 됐다는 건, 책임을 전 정부로 돌릴 때가 지났다는 의미입니다.
1년을 지켜봤으니 앞으로 국민들은 잘 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모두 냉정하게 평가할 겁니다.
야당이 변할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이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꿀 용기도 필요합니다.
손자병법에 '자기를 낮춰 부족한 듯 보이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라고 했습니다.
'고집을 내려놓고 한 발 뒤로 물러나라'는 가르침도 올라 있지요. 말하기 앞서 귀부터 기울이는 경청의 리더십도 절실합니다.
용장의 모습만 가지고는 이 험한 난세를 뚫어내지 못할 거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5월 10일 앵커의 시선은 '어떤 대통령이 되시겠습니까?'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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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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