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그 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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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뉴스TVCHOSUN Date23-05-01 00:00 Hit16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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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이 녹지원을 아홉 바퀴 돌고 난 뒤, 청와대는 클린턴에게 수영장을 내줬습니다. 그가 수영을 즐기는 동안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클린턴은 애창곡까지 미리 챙긴 환대에 감명받았다고 회고록에 썼지요.
두 정상의 '조깅 외교'는 백악관 뜰까지 이어졌습니다. 클린턴이 만찬장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귀엣말을 속삭입니다. 김 대통령을 '한국의 넬슨 만델라'로 부르며 극진히 대접했지요.
부시는 이명박 대통령이 운전하는 골프 카트를 타고 가며 "훌륭한 운전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오바마는 이 대통령과 함께 한식당 우래옥으로 가서 불고기를 즐겼지요. 정상회담은 외교의 꽃입니다. 상대를 감동시키는 세심한 배려가 피워내는 꽃이지요.
한국 대통령으로는 일곱 번째, 12년 만인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 문 은 요즘 말로 '환상의 케미'를 이뤄냈다고 할 만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팝송을 청해 만찬장을 달궜고, 상하원 연설에서도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습니다.
북핵에 대응하는 '#워싱턴선언 '은 #한미동맹 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따릅니다. 애써 깎아 내리려 한다면 모를까 과거 어느 정상회담보다도 볼거리도, 결실도 풍성했습니다.
그 환호를 뒤로한 지금, 풀어야 할 과제 역시 만만찮습니다. 우선, 자체 핵 보유에 대한 미국의 완고한 자세가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핵 공유"라는 대통령실 발표를 즉각 부정하고 나선 것도 그렇습니다. 반도체와 전기차에 관한 배타적 정책도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선에 그쳤습니다.
대통령이 방미 성과를 국민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정국은 더욱 경색됐습니다. 민주당은 방미 중인 대통령을 연일 거친 말로 깎아 내리면서 간호법, 방송법과 두 특검을 밀어붙였습니다. 무역과 경상 적자, 고환율, 고물가, 역전세난까지 경제 악재도 겹겹이 쌓였습니다.
대통령은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습니다. 민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곤 해도, 이제는 먼저 협치와 소통의 손을 내밀 때입니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첫 출근길에 "너무 당연해서 뺐다"고 했습니다만, 그 당연한 명제가 정치에서 실종된 지 오래입니다.
'도어스테핑'을 중단하면서 언론 앞에 나서지 않은 것도 다섯 달이 넘었습니다. 말하는 대통령에서 듣는 대통령으로, 절제와 겸손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산적한 난제를 뚫고 가는 지름길입니다.
5월 1일 앵커의 시선은 '미국 방문 그 뒤'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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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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