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떠난 당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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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11-24 00:00 Hit8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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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 때문에 또 절망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민주당 대표 때 이 말을 인용하며 정권을 잃고 침체된 당을 일으켜 세우자고 했습니다. "기교로 벗어날 수 있는 위기가 아니고, 근본적 변화를 실천해야 국민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지요.
궁한 나머지, 얕은 꾀를 부리다간 더 깊은 절망에 빠진다는 경고였습니다. 앞날이 뒤죽박죽일수록 순리와 정도(正道)를 밟아가야 하는 법이지요. 옛말을 빌리자면 '샛길과 굽은 길'만 찾아 가는 건 '거북 등을 긁어 털을 모으는' 헛수고일 뿐입니다. '벼가 자라지 않는다고 억지로 뽑아 올리다'가는 말라 죽기 마련입니다.
민주당의 청년 비하 현수막이 그렇습니다. 얄팍한 잔기술을 부리다 당내에서조차 "비하가 아니라 능멸" "최악 저질" 이라는 말이 나왔지요. 그런데도 "당과 무관하다"고 발뺌하다 결국 사과했습니다. 현수막에는 청년을 보는 편협하고 비뚤어진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정치도 경제도 알 바 아니고, 부자로 잘 살기만 원하는' 단세포로 우리 청년들을 규정해버린 겁니다.
뒤집어보면 '정치는 우리가 할 테니 너희는 돈이나 밝혀라'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야권 정치인 얼굴을 합성한 패러디가 공감을 부를 지경입니다. 야당 지지자들의 패러디도 나왔지만, 적어도 현수막이 터무니없다는 사실은 인정한 셈이지요.
#민주당 의 전방위 비하 전통은 유구합니다. 지난 정부 때 젊은 세대 매도만 해도 어록이 화려하지요. 20대 지지율이 낮은 건 "반공 교육 때문"이고 "민주주의 교육을 못 받은 탓" 이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해피 조선'을 '헬 조선' 이라고 부른다"며 투정꾼으로 몰기도 했습니다.
절정은, 2030 남성 유권자 탓을 하며 '쓰레기' 라고 말한 예순다섯 살 유시민 씨입니다. "60대가 되면 뇌세포가 변한다"며 노인을 비하했던 그여서, 정말 뇌가 이상해진 모양이라는 비아냥을 들었지요.
송영길 전 대표의 '어린 놈' 발언과도 통합니다. 그 대상은 #한동훈 장관 이었지만 평소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짐작이 어렵지 않습니다. 86세대 '꼰대당' 이라는 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고요.
그런데 민주당은 청년 취업지원 정부 예산 3천억 원의 80퍼센트를 칼질해버렸습니다. 대신 #이재명 대표의 청년 교통비 지원 예산 2천9백억 원을 새로 책정했습니다.
'경제는 모르지만 잘 살고 싶어' 라는 표어를 만들어낸 민주당의 DNA가 담긴 전형적인 포퓰리즘 예산이지요. 이러면서 무슨 청년을 생각한다는 것인지, 말 그대로 기교가 절망을 부르는 악순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11월 21일 앵커의 시선은 '나로부터 떠난 당' 이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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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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