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다운 나라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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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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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다운 나라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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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11-17 00:00 Hit19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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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백 70킬로미터에 이르는 캐나다 401번 고속 도로변과 육교에 수많은 시민들이 늘어섰습니다. 트렌턴 군기지에서 토론토 검시관 사무소로 향하는 차량 행렬에 경례하고 경배합니다. 아프간 전쟁에서 숨진 장병들을 군기지로 모셔온 뒤 검시 절차를 밟으러 가는 운구 행렬입니다.

이 놀라운 애도와 진혼의 풍경은 아프간 전쟁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 도로는 '영웅들의 고속도로'로 명명됐고, 길을 따라 순국 영웅들을 기리는 나무 11만 그루를 심었습니다.

캐나다 보훈부 장관은 "참전용사들의 집 앞 눈을 치워드리는 것도 중요한 업무" 라고 했습니다. 잔디도 깎고, 보청기 맞춰 드리고, 욕실에 안전 손잡이도 설치해 드린다고 했지요. 군인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존중하는 마음이 정말 눈에 띌 정도로 특수하더라고요."

미국에 사는 국군 #참전용사 가 유공자 모자를 쓰고 가게에서 줄을 섰다가 울컥했습니다. 앞쪽에 서 있던 여성이 "제 앞으로 가시라"고 하더랍니다.

그 앞 사람들도 모두 양보해줬고, 계산원은 그가 산 물건을 들어다 줬다고 합니다. 어느 카페의 한국인 아르바이트생도 손님이 쓴 모자를 보고 6·25 참전용사라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결제해드렸어요. 저희를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사례가 잇달고 있습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음료 뚜껑에 이렇게 써서 육군 병장에게 건넨 일이 그렇습니다. 지난주엔 한 부사관이 중국집에서 가족과 점심을 드는데, 손님 두 분이 대신 계산을 해줬습니다.

그가 "나는 병사가 아니라 간부여서 성의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겠다"고 하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간부든 병사든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하는 건 마찬가지이니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각기 횟집과 쇠고깃집에 갔던 병사들도 비슷한 경험담을 알렸지요. 6·25 유공자 다섯 분이 지난 3년 서울 한 음식점에서 매주 돼지갈비 점심을 대접받는 얘기도 전해졌습니다.

이분들이 나누는 옛 전쟁 이야기를 주인 할머니가 우연히 들은 뒤로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지자체 열일곱 곳이 운영하는 유공자 우선 주차구역도 신선합니다.

미국 어느 노병이 베트남전에서 얻은 병을 치료하느라 번잡한 재향군인 병원에 다니다 백 달러 주차위반 딱지를 받았던 일이 생각납니다. 판사가 사연을 듣더니 판결했습니다.

"나라를 위한 당신의 희생에 감사합니다. 범칙금을 취소합니다."

#군인 이 자부심을 갖지 못하고, 국민이 군인을 예우하지 않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일 수 없습니다. 지난 세월 그런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비로소 나라가 제대로 돼 가고 있다는 위안과 희망을 봅니다.

11월 14일 #앵커의시선 은 '나라다운 나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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