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30년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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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9-21 00:00 Hit28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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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종 입학시험에서 실수해 탈락하고 맙니다. 핍은 눈물을 흘리며 학교를 나서다 공사장으로 들어가는 시각장애인에게 달려갑니다. 장애인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해 최고의 안내견이 되지요.
시각장애인들은 안내견을 일컬어 '죽어서도 천국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개' 라고 합니다. 오직 주인만을 위해 희생하며 충직한 삶을 살지요. 안내견은 평생 불고기 한 번 못 먹습니다. 사람 음식에 맛들이면 길을 가다 냄새에 홀리기 때문입니다.
대개는 중성화 수술도 받아야 합니다. 다른 개를 만나도 한눈 팔지 않고, 음식이 놓여 있어도 지나칩니다. 늘 주인과 발걸음을 맞추며 주변 움직임에 온 신경을 쏟지요.
주인이 위험에 처했을 때 말고는 짖지도, 달리지도 않습니다. 다쳐도 주인이 놀랄까 봐 신음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평생을 달리지 않는 개가 있습니다. 발을 밟혀도 짖지 않는 개가 있습니다"
삼성그룹이 안내견을 키워 인간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뤄낸 지 3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가정 위탁 1년, 훈련 2년의 정성을 기울여 양성한 2백 여든 마리가 장애인의 눈이자 삶의 길잡이로 나섰지요.
"'개는 안 됩니다'라는 입장 거부의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도 늘 너와 동행할 수 있었던 건…"
1년 동안 가족으로 살았던 강아지를 안내견학교로 떠나 보내며 울먹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눈빛으로 저에게 아주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나 안내견 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안내견은 7~8년을 헌신하다 은퇴하면 노후 돌봄 가정에서 여생을 보냅니다. 절반쯤은 위탁 봉사를 해줬던 가정으로 돌아가지요.
"먼저 달리지 않고, 먼저 잠들지 않고, 지쳐도 먼저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찌 안내견 뿐이겠습니까. #보청견 은 자명종, 초인종, 아기 울음, 화재경보 소리가 난 곳을 쏜살같이 오가며 주인을 이끕니다. 치료견은 환자들에게 재롱을 피우고 몸을 맞대 정신의 재활을 돕습니다.
전쟁터 수색견은 부상병의 군복 한 조각을 찢어 물고와 구조대에게 알립니다. 치명상을 입은 병사는, 숨을 거둘 때까지 곁에 머물며 위안합니다.
개는 이 이기적인 세상에서 가장 이타적인 친구입니다. 시인 바이런이 사랑하는 개 보츠웨인에게 바친 묘비명처럼..
'그는 아름다웠으나 허영심이 없었고, 힘이 있었으나 오만하지 않았고, 인간의 모든 미덕을 갖췄으나 악덕은 없었노라'
9월 20일 앵커의 시선은 '아름다운 동행 30년' 이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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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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