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강도와 김착한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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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8-28 00:00 Hit21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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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신이 유행하면서 이렇게 철자가 틀린 게 나돌았습니다. '웃고 살자'는 좋은 말은 '웃기고 살자'가 돼버렸습니다.
'미친 개'로 불렸던 깡패가 감옥에서 다짐한 '착하게 살기'를 되새깁니다. 조폭들 사이에 유행했던 문신 '차카게 살자' 처럼 말이지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페이퍼 컴퍼니 네 곳에서 수백 억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빼돌렸다는 회사가 '착한이 인베스트' 입니다.
그가 골프장과 음식점 예약에 쓰는 이름 '#김착한 '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하는 일은 착하지 않지만 마음만은 착하다는 자기 위안 이었을까요.
그가 #이재명 대표 방북 자금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로 떠올랐을 때 민주당은 이렇게 감쌌습니다.
"피의자 (김성태 前 회장)에게 깡패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 겁니까?"
"저는 깡패라고 봅니다"
"장관님,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는 거예요?"
그런데 "김 전 회장의 방북 자금 대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이화영 전 부지사 진술이 전해지자 공격 태세로 바뀌었습니다. 이 대표는 그를 '노상강도' 라고 했고, 김 전 회장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대선 후보 경선 때 이 대표에게 억대 쪼개기 후원금을 보낸 뒤 이 대표 비서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렇게 금전적 후원을 한 사람을 노상강도라고 표현하는 거냐"고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나아가 "방북 비용과 스마트팜 사업비를 대납할 때마다 이 대표와 통화해 확인했다"는 증언까지 했습니다. "내가 자선단체 하는 사람도 아니지 않느냐"고 했지요.
이제 이 사건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사람은 사실상 이 대표 한 사람만 남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는 오늘도 여전히 "검찰이 소설을 쓰고 있다"며 다섯 번째 출석 날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 전 회장은 "당시 이재명 지사가 몰랐다면, 내가 회사 일을 모른다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했지요. 앞서 그는 "지난날 과오를 반성하며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나를 더 이상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했습니다.
법정에서는 불법 쪼개기 후원을 증언해 스스로 혐의를 하나 더 얹었습니다. 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후원 내역을 찾아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차카게 살자'는 다짐이 겹쳐 떠오릅니다.
"법정에서 진실만을 말하고, 사법부 판단에 따라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약속이 지켜지길 바랍니다.
8월 24일 앵커의 시선은 '노상강도와 김착한' 이었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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