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재판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장용욱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장 기자, 첫 키워드가 김현지네요? 김현지 씨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이죠. 아마 시청자 여러분도 한 두번은 이름을 들어보셨을텐데 김현지씨가 왜 오늘 증인으로 출석한거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은 이 대표 보좌관인데요. 김현지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을 하기 전부터 성남 시민단체에서 만난 사이로요, 이후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관도 지내면서 이 후보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힙니다. 김현지 씨가 얼마나 측근인지를 보여주는 메시지가 있는데요, 지난해 9월 1일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핸드폰을 보는 게 언론에 찍혔는데요 그때 찍힌 핸드폰 화면입니다. 당시 김현지 보좌관이 보낸 메시지를 이 대표가 보고 있었는데, 내용을 보면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 사실공표,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이런 내용인데요. 검찰 출석 사실을 가장 먼저 보고할 만큼 최측근인 겁니다.

[앵커]
그리고 특히 '전쟁입니다' 이 부분에서 김현지씨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검찰도 이 메세지를 언급하며 "왜 그런 문자 보냈냐"고 물었는데, 김현지씨는 "답할 필요가 있냐"고 되묻기만 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현지씨가 오늘 재판에 나온 건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씨를 모른다고 한 부분과 관련이 있기 때문잊죠?

[기자]
맞습니다. 검찰은 김현지씨가 김문기씨 유족을 회유하는 과정에 개입한 거 아니냐 이런 부분을 집중 심문했는데요. 김문기씨 사망 직후인 지난해 1월에 이재명 대표측 인사인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김문기 유족에 연락을 했고요, 그래서 2월에 김문기 아들을 직접 만납니다. 그런데 이씨가 김문기씨 아들을 만난 직후에 김현지씨한테 전화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김문기 아들을 만난 직후 김현지씨한테 전화를 했다면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아니냐 이렇게 의심한 거군요.

[기자]
네 김문기 씨 아들이 지난 7월에 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검찰이 "당시 이우종씨가 '지지율 얘기를 하다 도와줄래요?라고 말한 걸 어떻게 이해했느냐"고 질문하니까 김문기씨 아들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답했습니다. 더 이상 문제를 키우지 말라는 회유로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앵커]
이우종 씨와 이재명 대표 사이에 김현지 씨가 있었다는 걸 입증하는 건 검찰 책임일텐데, 물증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당시 3개월간 이우종과 통화한 내역이 없다가 갑자기 이우종이 김문기씨 아들을 만난 직후에만 몇차례나 통화를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왜 갑자기 그 시점에만 통화를 했냐"고 물은건데요. 하지만 김현지씨는 "당시 내가 대선캠프에 있어서 하루에만 100통은 전화를 했다"며 "통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피해갔습니다.

[앵커]
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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