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생이 벽돌로 머리를 내리칩니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키는 매개체입니다. 죽음은 낡은 것을 치우고 새로운 것들에게 길을 열어줍니다."

21세기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삶이 장미꽃일 때는 이런 질문을 하지 않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죽음이 목전에 있다면, 그럴 수 없겠죠.

국민의힘은 세 차례 연속 총선에서 패했고, 10년 사이 2명의 대통령이 탄핵됐고, 이번 대선에서도 패했습니다.

정당으로서 사망 선고에 가깝습니다.

"이긴 이유는 하난데, 진 이유는 수십 가지입니다. 그걸 놓고 우리끼리 싸움 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안 보였으면 좋겠고."

하지만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도 있습니다.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군을 동원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 허용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그 강을 넘었어야 하지만, 중간에 가라앉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이 있습니다."

캐스팅 보트를 쥔 중도층이, 김문수 후보보다 2배 이상 높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뒤늦게 김문수 후보가 사죄하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퇴했지만, 만시지탄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 없습니다.

1574년 이율곡은 만언소에서 국정혼란으로 큰 변란이 일어날 거라며, 선조에게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18년 뒤 임진왜란이 일어나 조선이 망할 뻔 했습니다.

오늘날 #국민의힘 은 예언할 것도 없이 이미 망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대통령 을 지지하지 않은 쪽이 절반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가요?

국민의힘이 좋아서 찍은 게 아니라는 거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압니다. 국민들이 깜짝 놀랄 변신 없이 살아남을 길은 없습니다.

6월 5일 #윤정호의_앵커칼럼, '죽을 각오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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