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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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8-10 00:00 Hit36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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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러시아의 민얼굴을 '포템킨 강국' 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겉만 번듯하고 내실은 초라한 허깨비라는 얘깁니다.
"8월 최고기온이 36도를 웃도는 점을 감안해, 조경과 시설물 설치를 통해 그늘이 있는 휴식장소를 확보할 것이다, 간척지에 가장 잘 자라나는 나무를 곳곳에 심어 풍성한 숲 공간이 조성될 것이다" 5년 전 전라북도가 내세웠던 장밋빛 그림입니다. "전기, 수도, 화장실, 세면장에 우리 전통문화를 연계해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 고도 했지요. 그게 다 새만금판 '포템킨 마을'이자 경제강국 한국의 민낯이었습니다.
#잼버리 대회가 천신만고 끝에 겨우 제자리를 찾아가는가 했더니 결국 태풍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대원들을 새만금 야영장에서 이동시키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세계에서 찾아온 청소년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한국을 경험하고 즐기게 하는 새로운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떨어졌습니다. 촉박하지만 최선을 다해 추락한 국격과 신뢰를 되살릴 마지막 기회입니다. 그런 다음, 잼버리를 준비해온 지난 6년과 개막 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철저히 책임을 규명해야 합니다.
당장 #예산 을 어디에 썼는지가 궁금합니다. 총 사업비 1171억 원 중에 제일 중요한 야영장 시설은 13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아흔아홉 차례나 다녀온 해외출장엔 으레 외유성 일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상하수도를 비롯한 기반 공사는 대회 2년 전에야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개막하자마자 온갖 문제가 터져 나오자 조직위와 지자체가 늘어놓은 말이 또 가관이었지요.
책임을 놓고 여야가 서로 손가락질을 해대는 건 한심하다 못해 참담합니다. 출발을 어디서 했던 현 정부 역시 행사 진행의 직접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출범 1년 석 달이 되도록 전 정부 탓을 해서야 국민이 공감하겠습니까.
문재인 정부는 예산 중 상당 부분을 집행했지만 나무 한 그루 심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전북지사가 집행위원장이고, 민주당 의원이 공동조직위원장 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대회 축소와 중단을 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체 이런 무대책과 무책임이 어디 있습니까? 세계가 눈 크게 뜨고 지켜보는데 번번이 나라 망신의 선봉에 서는 한국 정치판을 단 며칠이라도 거둘 수는 없을지요.
8월 7일 #앵커의시선 은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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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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