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한 조국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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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 조국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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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6-15 00:00 Hit21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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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육참골단의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문재인 대표가 '육참골단'을 말했습니다. '내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무시무시한 뜻입니다.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가 당의 쇄신을 촉구하며 주문했던 말을 그대로 받은 겁니다. 그러자 조 교수는 "육참골단에 공감해줘서 고맙다. 이대도강도 필요하다"고 다시 충고했지요.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해 쓰러진다', 그러니까 '작은 것을 버려 큰 것을 얻으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마치 조국 자신에 대한 충고처럼 들립니다. '눈앞의 것에 집착하면 모든 걸 잃는다'는 소설가 박경리의 시처럼 말이지요. "마음 바르게 서면… 풀 먹인 모시 적삼같이 사물이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멀고 세상은 캄캄해질 것이다. 무간지옥이 따로 있는가…"

서울대가 조국 교수 #파면 을 의결했습니다. 그가 기소된 지 3년 반 만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조국 사태의 한 매듭이 또 이렇게 지어졌습니다. 사필귀정입니다.

파면은 해임보다 높은 가장 무거운 징계입니다. 딸이 받은 부산대 장학금이 청탁 금품으로 판정돼 파면 사유가 된 것이지요. 그런데도 그는 곧바로 '성급하고 과도한 징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사실 그는 자신과 가족이 저지른 범죄를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참회는커녕 제대로 사과하지도 반성하지도 않았지요. 얼마 전엔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는 궤변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이 정경심 재판부 판결문은 한낱 종잇장 이었나요. 그는 멸문지화를 당하고 대역 죄인처럼 유배돼 가시덤불에 갇힌 위리안치의 처지라고 한탄하곤 했습니다. 엊그제는 문 전 대통령과 함께한 술자리 사진을 올리며 "무간지옥의 시련이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불교 지옥 중에서도 가장 고통이 극심한 지옥에 갇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집착과 번뇌, 욕심과 노여움, 어리석음에 갇혀 있으면, 앉은 자리가 바로 지옥입니다.

나폴레옹은 세인트 헬레나섬에 유배돼 탄식했습니다. "나의 몰락은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나의 가장 큰 적이었고, 내 비참한 운명의 원인이었다". 그러니 조 전 장관 역시 자신의 처지를 지옥이라고 한탄하는게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라면 모를까 분노할 일도, 누구를 탓할 문제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는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는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한다"고 했습니다. 정작 그 자신이 문 정부 퇴행과 역진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는데도 말이지요.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가겠다는데 그 길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그 전에 수치와 염치의 길부터 되찾기를 권합니다.

6월 14일 앵커의 시선은 '딱한 조국' 이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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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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