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심는 농부 [윤정호의 앵커칼럼]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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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5-08-14 00:00 Hit20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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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신비롭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씨앗 속에 위대한 생명이 담겼을까요? 인류와 온갖 생명의 운명도 함께 들었습니다.
"'북극 산속 깊숙이 '최후의 날 씨앗 저장고'에 묻혀있습니다."
노르웨이 외딴섬에 저장된 130만 개의 씨앗은 언젠가 굶주리는 지구를 구하겠죠.
국가의 씨앗은 '재정'입니다. 위기 때 재정으로 살아납니다. 그래서 아끼고 소중하게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나랏빚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야 될 일은 많은데 쓸 돈은 없고. 지금 한 됫박 빌려다가 씨 뿌려서 가을에 한 가마 수확할 수 있으면 당연히 빌려다가 씨를 뿌려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럴듯한데, 이런 이야기와 같습니다.
"씨앗 200개를 심으면 토마토 200개를 얻고, 그걸 다시 심으면 토마토 4000개가 되죠. 그걸 4번 반복하면, 토마토 3200억 개가 됩니다. 전 억만장자가 되는 거예요."
이 멋진 상상에는 작은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렇게 떼돈을 번 농부가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정치가가 그 농부라면 얘기가 더 복잡해집니다.
진짜 농부는 땀이라도 흘리지만 가짜 농부는 창고를 털고 표를 심습니다. 호시탐탐 나라 곳간을 노리는데, 표를 돈으로 사려는 유혹 '#표퓰리즘'은 늘 곁에 있습니다.
재정준칙이 있고, 언론과 국민이 감시한다지만 완전하지 못합니다. 정치가를 만만히 보는 거죠.
새 정부도 당선 축하금 같은 #소비쿠폰 지급에 13조 9000억 원을 썼습니다. #국가부채 비율이 낮다는데, 기축통화국을 빼면 이미 평균 이상입니다.
씨앗은 미래 생명을 향한 '약속'입니다. 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걸로 뭐든 하겠다는 #재정중독 은 위험합니다. 당장은 좋겠지만, 후과는 누가 감당할지요? 씨앗 뿌릴 곳이 많다지만, 모든 씨앗이 열매를 맺지는 않습니다.
8월 14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빚 심는 농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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