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 난 방탄열차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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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5-12 00:00 Hit26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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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하듯 개 한 마리도 동행했고요. 사내는 젖은 발을 말리려고 불을 피우지만 나무에서 떨어진 눈에 꺼져버립니다. 사내는 온몸이 마비된 채 잠에 빠져들고, 개는 또 다른 인간을 찾아 떠납니다.
잭 런던의 단편소설 '불 지피기'는 얼어 죽는 과정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자연의 섭리 앞에서 인간의 모든 시도와 저항은 오만일 뿐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러닝셔츠 바람으로 담배를 든 채 보고를 받습니다. 전용 열차에 마련된 집무실입니다. 창문과 벽, 바닥까지 특수 방탄 처리를 했고, 박격포로 무장했습니다.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실과 비상용 소형 헬기까지 갖췄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탄열차의 본질은 두려움입니다. 국회가 하루도 쉬지 않고 열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요구해 주말, 공휴일에도 문을 열어 2백69일째 신기록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시급한 민생 때문이라는데 정작 상임위 계류 법안들은 도리어 늘었고, 의원들은 외유를 떠나곤 했습니다. 걸핏하면 빈 채로 달리는 여의도판 방탄열차입니다. 아무도 타지 않은 방탄열차 연료비는 물론 국민의 몫이고요.
누구를, 무엇을 위한 방탄인지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 이래 민주당이 겹겹이 둘러친 방탄막은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그래도 열차는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가 내년 총선 이후 #방탄열차 준비에까지 나선 걸로 보입니다.
'하급심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을 부적격 처리하는'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1-2심에서 유죄가 나도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한 겁니다. 이건 누굴 위한 걸까요? 당장 이 대표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당헌까지 바꿔 대표직을 유지시켰는데 공천 규칙인들 대수롭겠습니까. 본인은 아직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조국 전 장관 역시 일단, 공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것 뿐만이 아니지요. 국회 행정안전위에는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처벌을 막는 법안까지 상정돼 있습니다. - 행위 - 경력 - 재산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하면 처벌하는 선거법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법안입니다. 이 대표가 김문기 씨를 "모른다"고 한 것도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니 처벌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김남국 의원을 비롯한 친명계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심지어 '소급 적용한다'는 위헌적 조항까지 붙였습니다. 의정 활동 제쳐두고 방탄 연구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다 했냈겠습까. 이 대표가 '방탄 국회'와 관련한 기자 질문을 받고 답합니다.
"제가 소환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뭘 방탄하죠?"
바늘에 실 가듯 곧바로 #김남국 의원이 거듭니다.
"명쾌합니다!"
대한민국 다수 야당의 진면목이 명쾌하게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5월 11일 앵커의 시선은 '브레이크 고장 난 방탄 열차'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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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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