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서답도 유분수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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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서답도 유분수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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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뉴스TVCHOSUN Date23-04-25 00:00 Hit14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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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 세 마리가 필요해요. 그래서 강아지들에게 화가 나요"

아이가 뜻 모를 말을 늘어놓습니다. 엄마가 물어도 딴소리를 합니다.

"엄마 가! 음 흠, 아니야"

아이들이 상대방 질문에 관계없이 자기 말만 뇌까리는 것을 '집단적 독백' 이라고 합니다. 뇌가 덜 발달한 탓인데, 간혹 어른도 그런다고 합니다.

일종의 대인관계 장애지요.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을 제자가 여쭈자, 선승 조주선사가 답했습니다.

"뜰 앞의 잣나무 니라" 가르침을 달라고 찾아오는 사람에겐 "차나 마시고 가거라"고 했습니다.

선문답은 때로 엉뚱합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진리를 화두로 툭 던져, 깨달음으로 이끄는 철학적 사유가 응축돼 있지요.

하지만 속세에는, 유아기 독백처럼 동문서답하는 어른이 적지 않습니다.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는 거죠"

추미애 장관이 정치후원금을 딸이 하는 식당에서 쓴 데 대해 국회에서 했던 답변입니다. '정말 기자들과 식사했느냐'는 질문에는 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런 회계들은 의원이 직접 상관하지 않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기자 질문을 받고 #이재명 대표가 대뜸 되묻습니다.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 몰라요?"

사흘 전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의 금품수수 혐의를 들고나온 겁니다. #민주당 은 "이 사건이 하나도 보도가 안 된다"며 검경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지요.

그러더니 오늘은 또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정도면 심각하지요.

하긴 이 대표의 동문서답 딴청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우리 경기도 철도 정책에 각별히 많이 관심 가져 주십시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합니다"

'혜경궁 김씨는 김혜경씨'라는 경찰 판단이 나오자 기자들에게 연이틀 했던 답변입니다.

대선 토론회에서 "대장동은 윤석열 게이트"라고 했던 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작년 말 검찰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도 같은 방식으로 받아넘겼지요.

"중범죄 혐의가 분명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 조사받을 거냐를 먼저 물어보시기…"

곤란한 질문을 엉뚱한 얘기로 눙치는 것도 하루이틀입니다. 돈 봉투 사건으로 이 대표가 "국민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 드린다"고 한 게 불과 여드레 전 입니다.

많게는 스무 명에 이를 당내 관련자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겹겹이 사법 리스크에 갇힌 대표가 남을 단호하게 징계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지요. 가벼운 아웃복싱으로 얄팍한 물타기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닌 듯합니다.

4월 25일 앵커의 시선은 '동문서답도 유분수'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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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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