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깨비를 본건가? [신동욱 앵커의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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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뉴스TVCHOSUN Date23-04-26 00:00 Hit12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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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냐? 토냐! 사샤!"
아내와 딸의 이름을 부르며 쫓아가지만, 기력이 쇠해 헛것을 본 겁니다.
"뭐든지 믿게 할 수 있습니다. 마술의 힘과 헛소리의 힘으로..."
마술사가 실험 대상자의 한쪽 손을 가리고, 고무로 된 가짜 손을 놓아줍니다. 깃털로 두 손을 한참 동안 간지럽히더니, 망치로 가짜 손을 내리칩니다.
"아~오!"
마술이 아니라 '고무 손 착각 현상'입니다. 시각과 촉각이 교차하면서 고무 손을 자기 몸 일부로 혼동하는 것이지요.
이번엔 점묘화에서 형상을 찾아내는 실험입니다. 절반은 사물을 그려놓았고, 절반은 점만 찍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 열에 넷이, 단순한 점의 집합에서 형상을 봤다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주 헛것을 보고, 그래서 미신과 음모론에 빠진다고 합니다.
우리 정치판에서는 기력이 쇠해 보이지 않는 사람 눈에도 헛것이 보이는 모양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3조3천억 원 한국 콘텐츠 투자를 약속받았다는 소식을 민주당 의원이 이렇게 엉뚱하게 성토했습니다. 꼬투리 잡을 게 없나 눈에 불을 켜다 허깨비를 본 거라고 밖에는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과는커녕 다시 토를 달았습니다.
오늘은 상습적인 #민주당 의원이 또 헛다리를 짚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환영 나온 화동 볼에 입을 맞춘 것이 "미국에서는 성적 학대" 라는 겁니다. 그러면 부시 대통령은 왜 무사했나요.
일대 가관은 최고위원회의 였습니다. 대통령이 실수라도 해주기를 바라 듯 비아냥 일색이었습니다. "불안과 공포의 한 주가 시작됐다, 김건희 여사도 두통거리, 기왕 미국에 갔으니 안전한 귀국을 바란다" "또 어떤 사고를 칠지 걱정이 태산" 이라는, 걱정 아닌 걱정이 쏟아졌습니다. 화룡점정은 "하늘이여,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라는 기도였습니다. 이게 도대체 비극인지 희극인지 어지럽습니다.
여당도 뒤질세라 헛발질에 동참했습니다. 대변인이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주어가 없다"며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라고 아전인수 해석을 내놓았다가 망신을 당했습니다.
대통령 발언은, 언제까지나 과거사에 얽매일 수 없다는 뜻이겠지만 표현 자체만 두고 보면 아쉬움이 큽니다. 외교의 세계에서는 복잡한 이해 당사자들이 제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무엇보다 절제된 언어가 중요합니다. 말이 많으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고 그 사고를 수습하다가 또 사고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이제 그만 봤으면 합니다.
성경 말씀에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했습니다. 손톱만큼의 정치적 반사이익을 위해 허깨비를 쫓고 해외 나간 #대통령 뒤통수 칠 타이밍만 기다리는 제1야당의 헛발질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잠이 오지 않습니다.
4월 26일 #앵커의시선 은 '허깨비를 본건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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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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