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필요합니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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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뉴스TVCHOSUN Date23-04-19 00:00 Hit41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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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가 내 생명을 구했지요"
노인은 지친 삶을 끝내려고 체리나무에 올라갔다가 탐스러운 체리 한 알을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나무에서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노인이 물었습니다. "봄날 체리 맛을 포기할 수 있느냐"고…
사내의 삶도 그렇게 계속됐습니다. 누군가 물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몇 살인가요?" 노인이 답했습니다. "아빠 나이와 동갑입니다"
"나는 부자 아버지를 잘 만난 건가요" 라는 질문엔 "아버지는 잘 만나고 잘못 만나고가 없습니다. 주어진 운명일 뿐" 이라고 했지요.
조광현 할아버지는 은퇴 후 18년 동안 삶의 지혜가 담긴 답변으로 누리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늘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북돋웠던 '골방의 현자(賢者)' 였지요.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귀향의 꿈에 부풀었습니다. "숲을 가꾸며 시를 쓰고 싶다" "마을 공동체 복원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발 더 나가 #문재인 대통령은 아예 잊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대통령 끝나면 그냥 잊힌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어요"
그런데 귀촌 넉 달 만에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남북 군사합의를 존중하라"고 했습니다. 걸핏하면 합의를 깬 북한에게 항의 한번 제대로 못했으면서 말이지요. 풍산개는 "키워준 것을 고마워하라"며 파양해 '쿨하게' 처리했습니다.
"소통하지 않는 정치는 국민을 힘들게 한다"는 말은 누구에게 한 건지 헷갈렸습니다. "안보체계를 무력화하지 말라"고 꾸짖은 것도 듣기 거북했습니다. 민주당 사람들을 잇따라 접견하다 구설수에 오르자 당분간 만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급기야, #퇴임 1년도 안 돼 찍은 영화에서 "5년 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그리도 많이 성취했기에 '50년 간다'던 정권을 5년 만에 내준 건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끊임없이 나를 현실 정치로 소환하고 있어서 '잊히고 싶다'는 꿈이 깨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끊임없이 현실 정치에 #개입 하고 나서며, 잊을 수 없게 만든 건 누구였습니까. 이쯤 되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무게감은 커녕 말의 앞뒤 맥락 조차 이해하기 힘들 지경입니다.
"정신 승리는 자신에게 거는 가스라이팅" 이라고 합니다. 보통사람들은 쓰디쓴 기억에 당의정(糖衣錠)처럼 달콤한 설탕을 입히곤 합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은 한 정파의 수장을 넘어 나라의 원로, 큰 어른입니다. 퇴임 후 김대중 대통령은 어른답게 말했습니다. "은퇴한 대통령으로서 말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좋지 않다. 물러난 사람은 분수를 지켜야 한다"고 말이지요.
4월 19일 앵커의 시선은 '어른이 필요합니다' 이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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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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