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살 박사가 되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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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살 박사가 되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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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뉴스TVCHOSUN Date23-02-17 00:00 Hit20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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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들이 단풍나무 수액을 졸여 시럽을 만듭니다. 미국 국민화가 '그랜마' 모지스가 소박하고도 정겹게 그려내 백20만 달러에 팔린 작품입니다.

"어서 와라 얘들아. 가족사진을 보여줄게"
"이게 세 살 적 나란다"

모지스 할머니는 가난한 농부의 아내로 고달프게 살았습니다.인생의 전환점은,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살던 일흔다섯 살에 찾아왔지요. 동생으로부터 붓 몇 자루를 선물 받은 겁니다.

동화처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따스한 농촌 풍경에 미국은 열광했습니다. 그가 그린 크리스마스카드는 5천만 장이 팔렸습니다. 아흔 세 살엔 타임지 표지에 올랐지요.

그는 백한 살에 세상을 뜨기까지 천6백 점 넘는 작품을 남겼고, 백 살 이후 그린 것만 2백쉰 점에 이릅니다.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는 예순세 살에 일을 접고 유유자적 소일했습니다. 그러다 독일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뇌에 불꽃이 튀는 걸 느꼈습니다.

그는 수도 설비부터 공구까지 나날이 새로운 분야를 파고들었습니다. 여든 살까지 일했고, 18세기 사람으론 드물게 여든세 살까지 살았습니다.

성경 말씀에 "백발은 빛나는 면류관"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듯, 빛나는 노년의 삶은 우리 곁에도 적지 않습니다.

어제 #성공회대 졸업식에서 은발의 아흔두 살 박사가 탄생했습니다. 여든일곱 살에 대학원에서 사회학 공부를 시작해 국내 #최고령박사 가 된 이상숙 씨입니다.

아이 셋의 엄마였던 그는 늦깎이 공부에 나서, 서른 살에 숙명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수예 교사로 일하다 완구 제조-수출업체를 창업해 30년 동안 이끌며, 여성경제인협회장도 지냈습니다. 예순넷에 퇴직한 뒤로 봉사활동을 하기까지 그는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부라는 삶의 즐거움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57년 만의 공부는 쉽지 않았습니다. 등교 시간을 아끼려고 학교 앞에 공부방을 구했고, 박사과정 때는 아예 기숙사 방을 얻어 책과 씨름했습니다. 출석도 과제도 한번을 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대 로마 정치가 카토는 여든 살에 그리스어 배우기에 도전했습니다. 누군가 "그 나이에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을 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오늘이 나한테는, 남은 날 중에 가장 젊은 날 이라오"

#이상숙 박사도 주변에서 "그 나이에 어떻게 공부하느냐"는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내 정신연령은 어리다"고 받아넘겼다고 하지요. 그가 말했듯, 세상에 늦은 건 없습니다.

2월 17일 앵커의 시선은 '92살 박사가 되다'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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