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이 새를 흔들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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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뉴스TVCHOSUN Date22-10-20 00:00 Hit15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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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새의 날갯짓을 재현한 영상입니다. 한쪽 날개에서 깃털을 하나씩 뽑아 네 개가 빠지자 비행 경로를 이탈해버립니다. 하찮은 깃털 하나가 이렇게 새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겁니다. "깃털이 같은 새들끼리 모인다"는 영어 속담도 있지요. 비슷한 부류의 인간이 모이기 마련이라는 유유상종을 뜻합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홍인길 총무수석이 한보 게이트 때 말했습니다. "나는 바람 불면 날아가는 깃털" 이라고… '몸통과 깃털론'이 거기서 나왔습니다.
'복심' 이라고 하면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심복'하고 똑같은 말입니다.
"이재명 도지사의 복심(이라는 말), 정말 그동안 많이 들었습니다"
8억 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분신'이라고 공언했던 측근 중 측근입니다. 대장동 게이트 주요 인물 유동규 전 본부장과 관련해 이런 말도 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20억 원을 요구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받다가 대장동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중단했다고 합니다.
천문학적 수익을 올려준 대장동 사업의 인허가권자가 이재명 성남시장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자금이 이 대표 선거에 쓰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걸 보면 법원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그렇다면 이 조사가 여기서 그칠 것 같진 않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 조사를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혐의사실이 '이재명의 사람'이었던 유 전 본부장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눈길을 붙잡습니다. 철옹성 같던 침묵의 벽에 왜, 어떻게 균열이라도 생긴 것인지도 궁금하지요.
결국 민주당도 이제는 '이재명리스크' 를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선거법 재판에 이어 곧바로 터진 정치자금 스캔들은 격렬한 여야 대치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민주당이 김 부원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막아서며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를 당의 것으로 떠안은 것도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이 대표 앞에는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후원금 같은 의혹사건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직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공정성에 한 치의 의심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대표도 이제는 아니다, 모른다고만 하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 설명할 때가 됐습니다.
법적 책임을 떠나 경기지사 이재명, 대선후보 이재명, 국회의원 이재명, 야당 대표 이재명이라는 정치적 무게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은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10월 20일 앵커의 시선은 '깃털이 새를 흔들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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