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처음 봅니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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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처음 봅니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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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뉴스TVCHOSUN Date22-08-29 00:00 Hit40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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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주회사 광고입니다. 누군가 샷을 날리는 순간, 관중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찍습니다. 그런데 캔맥주를 든 이 남자만은 오롯이 맨눈으로 타이거 우즈의 을 응시합니다.

다들 손바닥만한 휴대폰 화면에 매몰된 사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을 온전히 즐기며 머리와 가슴에 간직합니다. 생생한 체험의 기쁨까지 휴대폰에 빼앗긴 시대에, 남자는 '맥주 맨'으로 불리며 스타가 됐습니다. 호재를 놓칠 리 없는 맥주회사가 광고와 기념품으로 만든 겁니다.

'맥주 맨'과 정반대 장면이 한미 국회의장 회담장에서 벌어졌습니다. 김진표 의장 인사말에 모두가 집중하는데 딱 한 사람이 휴대폰 화면을 확대하고 촬영 버튼을 누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입니다.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시작되자 또 휴대폰을 꺼내 겨눕니다. 대통령의 문자를 노출시켰던 바로 그 휴대폰입니다. 집권당 원내대표 깜냥이 맞긴 한 건지 또 한 번 의심스러웠던 순간입니다.

법원에 의해 비대위가 와해된 국민의힘이 또 비대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비상상황을 규정한 당헌을 바꿔 새 비대위에선 법원의 제동을 피해보겠다고 합니다. 당헌을 고쳐 이른바 '4중 방탄'을 완성시킨 민주당이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다 이준석 대표 추가 징계를 들고 나왔고, 이 대표는 추가 가처분으로 맞섰습니다. 크고 멀리 내다보며 열린 마음으로 타개해나가는 게 아니라, 휴대폰 화면처럼 좁은 시야로 그때그때 때워보려 해서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집권 후 석 달 반 만에 당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해법대로라면 새 비대위 구성도 이른바 '윤핵관'의 핵심, 권 원내대표가 주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검수완박 중재안에 덜컥 합의했다가 번복했고, 대통령실에 인사 청탁을 해놓고 되레 큰소리를 쳤습니다.

문자를 유출한 뒤, 대통령이 건넨 위로성 덕담이 재신임으로 확대 해석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전 대표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이 상황을 자신의 승리로만 해석하려는 한없는 가벼움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깜냥'은 어떤 일에 걸맞은 능력이나 조건, 분수를 가리킵니다. '개기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뻗대고 버틴다는 비속어였다가 표준어가 됐지요.

권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한 거취 논란을 '갑론을박'이라고 표현하면서 "새 비대위가 구성된 뒤 내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거취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갑론을박 하지 말라는 얘기로 들립니다.

아무리 국민의힘에 사람이 없기로, 어떻게 이렇게 어이없는 일들이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연달아 일어나는지 보다보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8월 29일 앵커의 시선은 '이런 일은 처음 봅니다'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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