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닫은 평화 [윤정호의 앵커칼럼][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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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5-07-22 00:00 Hit14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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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나치 수용소를 견뎌낸 건, 가냘프지만 '희망의 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탈린그라드에서 나치들이 진 거야!!"
일제 말, 태평양을 건너온 한목소리가 우리 민족을 절망에서 건졌습니다.
"나는 이승만입니다. 우리 2300만의 생명의 소식이요, 자유의 소식입니다. 우리 독립의 서광이 비치나니 우리 자유를 우리 손으로 회복합시다. 분투하라! 나와라!"
지난 50년간 북한 주민에게 '자유의 소리'를 전했던 대북방송이 꺼졌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때도 꺼진 적 없는 대북 방송을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중단시킨 겁니다.
"평화와 안정을 구축한 바탕 위에서 통일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통일을 얘기하는 것은 자칫 상대한테 흡수, 굴복 이런 오해를."
정부는 평화와 안정이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정부의 역할이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훼손하면 안 되는 '대한민국의 원칙'도 있습니다.
우리 헌법 제4조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돼있습니다.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전하는 건 자유 민주 통일을 위한 첫걸음이자, 정부 이전에 대한민국의 책무입니다.
"대부분이 대북방송 듣고 진실을 알고 귀순했다."
"일주일쯤 듣게 되면 사람이 완전히 바뀌어요. 그런 방송이 굉장히 무서운 거거든요."
대북방송은 악의적 도발이 아니라,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희망을 전하는 소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억압된 나라 주민들이 기댔던 방송이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아예 없앤 건 소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격입니다.
아우슈비츠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로서, 일생을 인권운동에 바친 엘리 비젤은 1986년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에서 우리는 침묵이 아니라, '자유의 편에 서야 한다(We must always take sides)'고 호소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들에게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 ...'는 사실을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유는 이들의 자유에 달려 있고, 우리의 자유의 질은 그들의 자유에 의존합니다."
김정은은 남북이 더 이상 동족이 아니라고 선언했지만, 대한민국은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유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운명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한민족이 하나 되기를 희망한다면, 그들의 자유를 잠시도 잊으면 안 됩니다.
7월 22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입 닫은 평화' 였습니다.
#대북방송 #북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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